마젠마 회원들
마젠마 회원들
마젠마 회원들
마젠마 회원들
전시 준비가 한창인 마젠마 회원들
전시 준비가 한창인 마젠마 회원들
공감해요-양성평등 코너
공감해요-양성평등 코너
공감해요- 양성평등 코너
공감해요- 양성평등 코너
마젠마 소개
마젠마 소개 
마젠마 소개코너 (사진제공: 조영진)
마젠마 소개코너 (사진제공: 조영진)

 

세상에는 셀 수 없는 종류의 성이 있다고 한다. 성 정체성은 단 몇 가지로 꼽을 수 없다. 누군가는 어릴 때부터 주어진 성역할에 억눌려 살아오기도 하고, 누군가는 전혀 불편함 없이 자기의 생각을 주장하며 살아온 사람도 있다. 또 누군가는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며 살기도 하고 누군가는 뒤늦게 불평등했다는 것을 깨닫고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생물학적 성과 역할로서의 젠더, 페미니즘, 또는 그 어느 이론에도 국한되지 않는 평등에 관한 화두를 던지는 전시가 있다.

17일부터 금천구 마을공동체기록관에서 진행되는 소소한 마을공동체전시 일곱 번째 마젠마(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하다.)’를 박언경 대표를 통해 미리 살펴봤다.

 

1.‘마젠마가 시작된 계기

마젠마는 2013년 공동육아를 하던 엄마들의 모임인 글엄마동아리 너나들이'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2020년에 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하다.(마젠마)’라는 이름으로 독서동아리를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2.‘마젠마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

2019년 금천구가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되었고 올해는 회원들의 회비와 금천구청 여성가족과 양성평등기금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6월부터 2권의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누고 영화도 두 편 정도 보고 생각을 나눌 예정이다. 현재 회원들은 스무 명 정도인데 함께 젠더평등에 관해 공부하고 싶은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다.

 

3.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

기본적으로는 마젠마라는 단체를 알리고 활동내용들을 공유하고 싶었다.

, 마젠마 모임을 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을 주민과 함께 나누고 젠더 감수성을 일깨우고 싶었다. 이제까지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해 얘기하고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내일을 밝히는 우리들의 작은 실천이라는 슬로건 아래 총 5개의 섹션으로 진행되며, 마젠마 공동체 및 활동소개, 성평등 디자인 수상작품 전시, 대중매체 속 성평등, 성별영향분석평가를 통한 정책 개선 사례들을 소개한다. 불평등과 차별의 경험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소와 여성의 몸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클리토리스3D로 제작하여 전시할 예정이다.

21() 오프닝 행사로 충북 MBC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I am venus’를 함께 관람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을 통해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4.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해보니 어떤 것들을 느끼는지?

가정에서부터 먼저 성차별적인 고정관념과 성차별, 불평등을 인식하게 되고 마을에서 활동하면서도 차별적인 상황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 예전에는 흘려보냈던 것들이 조금씩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금천구 10개동 주민자치회장은 1명 빼고 모두 남자인 것을 볼 때 평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유리천장 깨기 어렵다고들 얘기하지만 국회에서만 찾을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도 그런 상황이 있는지 봐야한다.

한 가지 더 얘기하자면, 여성으로서 마을에서 활동을 하다 보니 육아와 마을활동을 병행하면서 차별은 없는지에 대해 더 생각해보게 됐다. 여성이 가정을 돌보는 것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성적인 차별 외에 아이를 돌보는 것이나 집안일을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과 그 역할에서 제외된 사람들 사이에도 차별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평등이라는 조금 넓은 범주의 카테고리 안에서 우리는 과연 잘 살고 있는지 생각해보고자 한다.

 우리는 지금껏 성역할을 강요받는 사회에 살았다. 우리가 깨어있지 않다면 누군가에게는 불평등한 상황이 있을 수 있다. 내가 서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모든 일상들이 평등한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5.젠더에 관해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나는 그 동안 누군가의 딸이나 엄마, 아내, 며느리로서만 불려왔고 살아왔다. 내 욕구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고 주어진 역할에 짐 지워진 것들이 있는데 어느 순간 고개를 들었을 때 나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아이들이 크면서 육아에서 벗어나게 됐고 내가 잘하는 것이나 내가 무언가에 집중해본 시간들을 떠올려보게 됐다. 마젠마를 통해 성평등에 대해 생각해보게도 됐지만 그 보다 앞서 나를 들여다보게 됐다. 전시를 보면서 느끼는 것들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내가 느끼는 것은 이런 것들이다.

 

6.마을에서 활동을 하며 변화를 느낀 지점이 있는가?

내 안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는 것 같다. 마젠마에서 함께 나누고 공부를 하다보니 별말 아닌 것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외할머니’, ‘친할머니같은 단어들이 그런 경우다.

가족이나 지인들과 젠더이슈에 대해 소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가사노동을 가리키는 그림자노동이라는 단어나 주부월차제라는 단어도 많이 쓰게 됐다. 작년에는 마젠마 회원들이 각자의 공간을 찾아보자는 의미로 여자들의 서재를 꾸미기로 해서 실천했다. 어딘가에는 나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7.앞으로의 계획은?

올해도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성원들간에도 젠더 이슈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보면 견해의 차이가 있는데 조금 더 서로를 포용하는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금천어린이큰잔치에 참여해 젠더평등에 관한 행사를 진행했고, 이번 소소한 마을공동체 전시를 통해 주민들과 만나려고 한다. 하반기에는 워크숍과 양성평등주간행사를 할 예정이다.

 

 

*전시 안내

전시주제: “내일을 밝히는 우리들의 작은 실천

전시기간: 2021.5.17.()-6.18()

전시장소: 서울시 금천구 은행나무로 45 마을공동체기록관

전시문의: 02)809-8825~8

오프닝행사: 5.21() 18:30 다큐상영회 아이엠비너스

전시참여: ‘나도 성평등위원공감되는 포스터에 투표하기(선물있음) / 도슨트 프로그램

 

조혜진 기자

gcinnews@gmail.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마을신문 금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