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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만, 언젠가는 독립하여 혼자서 일상생활을 꾸려나가야 했기 때문에 요리를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했었습니다. 평소에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 먹거나 배달 음식을 주문해서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는데 비용적인 면에서 부담이 되기도 했고, 장기적으로 건강에 좋을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내 가족과 연인에게 건강한 한끼를 차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직장 동료분께서 청년소셜다이닝 1기 활동을 하시는 걸 보고 관심을 가지던 찰나, 우연한 계기로 초대를 받게 되
오피니언
마을신문 금천in
2024.04.2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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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방송심의제도가 논란입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내용을 규제하는 것은 자칫 잘못하면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언론의 첫 번째 자유가 사업이 아니듯, 규제 기관의 첫 번째 자유는 권력 남용이 아닙니다. 그런데 방심위가 몇몇 방송을 표적심의, 정치심의 그리고 과잉규제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논란은 방심위에 부여된 자유와 권한의 오남용에서 기인합니다.한 사회에는 구성원들 간의 합의 속에 만들어진 사회적 규범과 구조적 체계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방심위는 관련 법안에 의해 설치, 운영됩
오피니언
마을신문 금천in
2024.04.2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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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으로 신랑을 선택해 결혼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시대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불과 120년 전에 이런 일이 실제 했다. '사진 신부'가 그것이다.은 격동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내며 연대한 세 여자의 이야기다. 낯선 땅에서 고달픈 삶을 산 이주민 여성의 서사가 그려졌다. 시대적 배경은 1910년대에서부터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하는 시기인 일제 강점기다. 공간적 배경은 매봉산 자락 작은 마을, 어진말에서 사진 신부로 가게 되면서 하와이가 주 무대가 된다.소설 속 주인공은
은행이의 책 소개
은행나무
2024.04.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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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로는 민주당의 역대 급 승리지만 출구조사의 수치에 젖은 이들에게는 아쉬움이 크다는 기이한 총선이 끝났다. 민심은 날카로웠고 심판은 예리했다. 그 결과 여소야대가 더 강해진 상태로 선거가 끝났다. 선거 결과를 승리라 믿는 사람이 대다수다. 내 주변도 그렇다. 하지만 나는 그러지 못했다. 나에게 이번 승리는 거꾸로 가는 것을 겨우 막은 것일 뿐, 앞으로는 단 한발도 나가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선거는 지금까지에 대한 평가와 지금부터에 대한 선택이다. 지금까지의 평가가 심판이라면, 지금부터의 선택은 ‘진보’여야 한다. 그것이 인류가
오피니언
마을신문 금천in
2024.04.1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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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대한민국이 제22대 국회의원선거로 들썩이고 있다. 3월에 새 학기를 시작한 초중고에서는 선생님을 도와 학급을 이끌어갈 회장, 부회장을 이미 선출하였다. 20여 년 전 학교의 회장 선거는 하고 싶은 친구나 친구의 추천을 받은 친구가 자신의 정견을 발표하고 투표하는 단순한 방식이었다.21세기의 학생들의 선거는 어른들의 선거를 많이 닮아있다. 선거를 위한 규칙이 있고 공약과 연설문을 준비하고 전교 회장, 부회장의 경우에는 선거운동을 하는 유세의 시간도 가지고 있다. 학생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표를 하고 그렇기
기타
강수정
2024.04.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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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농부는 도시농업을 시작으로 지역의 먹거리를 고민하는 활동을 하게 되었다. 금천구 커뮤니티센터를 위탁 운영하면서 직거래장터를 펼치고 사람들과 부엌에서 음식을 나누는 활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러저러한 공론장과 토론회를 꾸준히 열게 되었다. 지방선거에서는 '우리동네 정치쌀롱'이라고 금천구 시민들이 분야별 정책을 제시하는 행사를 했는데 늘 입버릇처럼 모여서 떠들어대던 이야기들을 주섬주섬 모아 먹거리생태환경분야의 정책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코로나 시기에도 멈추지 않고 감염병 시대에 먹거리 위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
오피니언
이성호
2024.04.0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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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공단 노조 간부의 경험이다. 노조를 만들자 노조는 무조건 안 된다는 회사의 행동대장을 하다 퇴임한 회사 총무과장을 길거리에서 만났다. 얼굴이야 익숙하지만 좋은 추억이 아니니 모른 척 하자 했는데 먼저 와서 회사 다닐 때 미안했다고 인사를 하더란다. 그러면서 해 준 이야기다. 87년 이후 우후죽순 노조가 만들어 지자 이를 없애기 위해 공단의 총무과장단 모임이 있었고 거기서 두 가지를 나눠 봤다고 한다. 하나는 위장취업자 적발 매뉴얼이고 다른 하나는 취업시키면 안 되는 불온 분자들 명단이었다. 근무자 중 위장취업자를 가려내기 매뉴얼
노동상담센터가 만난 사람들
마을신문 금천in
2024.02.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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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하나로 사람의 성격과 기질을 바꿔주는 곳이 있다. 새미래 정신성형 연구소. 수줍음 많고 자신감 없는 아이도 연구소에서 개발한 레드버튼을 가지면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는 아이가 된다.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아이라면 블루버튼만 있으면 된다. 목표를 향해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언제나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게 하는 옐로버튼과 남다른 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게 하는 매력의 핑크버튼도 있다. 개인의 능력과 요구에 알맞은 맞춤 버튼도 있다. 누구든지 돈만 있다면 버튼 하나로 자신이 원하는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
은행이의 책 소개
은행나무
2024.02.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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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부터 시작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지발위)는 기금을 마련해 지역신문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신문은 저널리즘의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구조를 개선하고, 소외계층 구독을 위해 지원을 받습니다. 이는 지역신문의 ‘공익적 활동’을 위한 정부의 지원정책입니다.얼마 전 지발위는 2024년 우선지원대상 70개 신문사를 선정했습니다. 지역일간지 29개와 지역주간지 41개사가 올 한해 정부지원을 받게 됩니다. 매년 “우선지원선정사”가 발표되면 선정을 두고 희비가 엇갈립니다. 왜냐하면, 전국의 모든 지역신문이 열악하기 때문에
기타
윤장열
2024.02.2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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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 지방자치 사상 처음으로 2월 28일 ‘금천구의원 의정 활동비 인상을 위한 공청회’가 열린다. 지방의원이 세금으로 받는 급여는 크게 월정수당과 의정 활동비가 있다. 2023년 12월 14일 개정된 지방자치법 시행령으로 지방의원의 의정 활동비 지급 범위가 상향되어 전국의 지방의원들의 의정 활동비가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기준으로 보면 금천구 의원의 급여는 서울시 25개 구 중 최하위이며 이 차이는 월정수당(의회별로 다름)에서 발생한다. 의원들의 의정 활동비 인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주민이다. 지방의원의 급여
오피니언
강수정
2024.02.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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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2019년까지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은 금천구 커뮤니티센터라는 곳을 3년 동안 위탁운영 했었다. 비예산 위탁이었기 때문에 별도의 예산은 없었지만 공모사업을 통하거나 공간 대관을 통해 여러 교육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그 중 대관으로 진행된 ’할배쉐프‘라는 프로그램은 금천구청의 생명존중팀에서 추천한 자살위험군 1인가구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요리프로그램이었다. 참여자로 만난 한 어르신은 식당경영을 해본 분이셨다. 전문가가 한마디로 요리를 전혀 모르는 사람 행세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를 한 것이다. 이유는 외로움이었다.
오피니언
마을신문 금천in
202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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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을 사적으로 농단한, 아니 사법을 정치적 탐욕으로 농단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무려 4년이 넘는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이 났다. 무죄의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업무상 권한이 없다면, 남용도 없다'는 것이다. 법원 판결은 결국 위나 옆에서 뭐라 하던 판사의 독자적 결정권이 작용되기에 업무상 연결 구조도 없고 그러니 권한을 남용할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재판에 대해 최종 결정을 몰랐다는 것이다.그러니깐 개입을 해도 되고, 결과만 모르면 책임도 없는 것이 대법관과 대법원장의 위치라는 판결이다. 이에 대해 사법 농단을 최
노동상담센터가 만난 사람들
마을신문 금천in
2024.02.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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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설을 만났다. 이 책을 읽고 나와 같은 생각,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분명 정치, 환경, 사회 뉴스에 관심이 많고, 이타심도 많은 사람이리라. 시골 어느 곳이든 쓰레기 수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르신들은 쓰레기를 집 마당에서, 밭에서, 과수원에서 태우기도 한다. (분리수거도 지방에서 아파트, 주택이 있는 곳은 잘 되지만 논과 밭에 둘러싸인 시골에서는 아직도 머나먼 이야기이다.) 내가 기억하는 2022~2023년에는 유독 큰 산불이 많이 났다. 작가가 소설을 쓴 시기도 그때였을까
은행이의 책 소개
마을신문 금천in
2024.0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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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한국 언론에서 “금투세 폐지”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금융투자소득세란 주식이나 펀드로 얻은 수익의 일부를 세금으로 징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새해 첫 증권시장에 대통령이 참석해 내년부터 시행될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과도한 부담의 과세가 선량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시장을 왜곡한다면, 시장원리에 맞게 개선되어야 하며”, “저 윤석열이 말하는 공정은 자신의 노력으로 오를 수 있는 역동적인 기회의 사다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사들의 논평을 보면, 이번 결정은 4월 총선을 앞두고 1400만 개인
오피니언
마을신문 금천in
2024.01.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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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젠마 활동에서 가장 오래된 문화로 형성되었고, 활동에서 가장 느슨하지만 너르게 참여하는게 책읽기모임이 아닌가 싶다.1년이 시작되는 1~2월엔 각자 마젠마에서 읽고 싶은 책을 1~2권 추천하고 선호도 투표에 의해 올해 읽을 책이 결정되는데 그중 한권이 마셜 B. 로젠버그의 ‘비폭력대화’ 였다.그렇게 비폭력대화 읽기모임에 첫시작은 마젠마의 구성원중에 차를 매개로 대화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민정이네시민랩에서 용기와회복센터 정하린 강사를 연계해주어 열린강의로 시작되었다.비폭력이란 무엇일까?간디의 아힘사 (불살생(不殺生) 정신)에서 나온 것
오피니언
마젠마
2024.01.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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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부시를 향한 클린턴의 구호는 본질을 찌르는 창끝이 되기도 했다. 총선의 해에 무수한 사회의 문제들이 대두되고 논의되지만 결국 먹고 사는 문제로 귀결된다. 선거의 구호가 더 부자가 되게 해 준다는 것도 그 속은 결국 ‘잘 먹고 잘 살자’는 사람들의 바람이 투영된 것이다. 원래 서양에서 경제 Economy의 어원은 그리스어 오이코노미아(Oikonomia)라 한다. 이는 가정을 뜻하는 오이코스(oikos)와 다스리는 사람을 의미하는 노미아(Nomia)의 합성어이니, ‘가정을 다스리는 것’ 즉 가계(家計)를 의미한
노동상담센터가 만난 사람들
마을신문 금천in
2024.01.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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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은 아파트 2~3층쯤은 가뿐히 넘는 키가 훌쩍 큰 나무들과 주렁주렁 가지가 휘어지도록 열매를 맺는 나무들이 화단에서 당연한 듯 자라고 있는 아파트 단지이다. 아파트 뒷길은 비나 눈이 오는 날 우산 없이도 젖지 않고 걸을 수 있었고, 쨍쨍한 햇볕 내리쬐는 여름날에도 온통 그늘만 가득하게 해주는 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졌다. 길가의 커다란 나무 그늘은 늘 그 자리에 있었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무들의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당연했다. 그렇게 커다란 나무가 당연했는데. 어느 날 이삼십 미터는 족히 되는 메타세콰이어 수
은행이의 책 소개
은행나무도서관
2024.01.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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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非我)의 투쟁’이라 했다. 아는 누구이고 비아는 무엇일까? 신채호 선생은 조선 독립의 간고한 시간 속에서 아주 선명히 제국주의 강도 일본과 그 부역세력들과 식민 노예의 사슬에 허덕이는 조선 민중과 간고분투 중이 독립군을 ‘아(我)와 타(他)’로 가렸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사가 아와 비아 또는 타로 간명하게 나눠지지 않는다. 왜냐면 이해득실과 입장에 따라 현실은 천배 백배 복잡하기 때문이다. 모택동의 모순론에서는 아와 타를 나누는 문제를 적대와 비적대로 분별하기도 한다. 적대적 모순이란 관
노동상담센터가 만난 사람들
마을신문 금천in
2024.01.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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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그대로 어딘가에 맡겨진 소녀 이야기이다.근면•성실과는 거리가 먼 아빠와 여러 자녀를 키우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 엄마를 둔 어린 소녀는 출산에 임박한 엄마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먼 친척 집에 맡겨진다. 어떤 분들을 만나게 될지 궁금해하지도 않는 소녀는 다만, 식사 시간에 팬케이크 한 장을 더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킨셀라 씨 댁에 도착한다.소녀의 옷 가방을 내려주지도 않고, 제대로 된 작별 인사도 없이 가버린 아빠와는 달리 킨셀라 부부에게서 소녀는 많은 것을 느끼고 경험하고 배우게 된다. 킨셀라 부인은 첫날밤에 이불에
은행이의 책 소개
마을신문 금천in
2024.01.0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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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 ‘앤’이나 ‘삐삐’가 있다면 우리에겐 바로 ‘정이’가 있다. 편식이 세상에서 젤로 어려운 아이, 사랑스러운 아이다. 오늘 이야기할 책 이다. 글쓴이는 , 으로 친숙한 유은실 작가님이다. 먹는걸 젤 좋아해서 태어나서 한 번도 날씬했던 적이 없다는 작가님. 일고여덟 살 아이들도 읽을 수 있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님의 특유 위트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셨다. 는 그림책에서 짧은 문고판 책으로 읽어 나가기 좋은 책이다. 어린 친구들 누구나 한 번쯤은 경
은행이의 책 소개
마을신문 금천in
2024.01.03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