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1동 주중 매일 오후5~7시 운영
8월 1일 청소년 식당 ‘튼튼’도 개시
건강한농부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하는 공간 되고파”
9개 단체와 협약 통해 먹거리 돌봄체계 구축 예정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건강식을 어린이들에게 매일매일 제공하는 어린이식당 ‘튼튼’이 다시 문을 열었다. 건강한농부사회적협동조합(이하 건강한농부)이 시흥1동에 이전개소한 동네부엌활짝이 7월 10일부터 어린이식당 ‘튼튼’을 주중 매일 오후 5~7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튼튼’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식재료로 만든 한 끼 식사를 2천 원에 제공한다. 8월 1일부터는 청소년식당 ‘든든’도 같은 시간대에 운영을 시작한다. 청소년 식당은 중고등학생이 이용할 수 있으며 4천 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선정 건강한농부 이사장은 “몇 년 전 구청 앞 커뮤니티센터에서 매주 화요일에 여는 장터 화들장을 운영했고, 5천 원의 점심을 제공한 적 있는데 주민들이 굉장히 만족스럽게 드셨다. 무료급식이 아니더라도 건강식을 내 생활 주변에서 선택하고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복지라고 생각하고 어린이식당을 고민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건강한 농부는 2019년 커뮤니티센터 위탁이 종료된 후 독산동길 현대시장 부근에 동네부엌 활짝을 오픈하고 어린이식당을 시작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중단됐었다. 올해 시흥대로 변으로 이전하고 점심 뷔페를 시작했고, 어린이식당과 청소년식당을 개시한 것이다.
김 이사장은 “우리가 식당을 오픈하면서 제일 많이 이용했으면 하는 사람이 누굴까 묻는다면 아이들이다. 성장기 아이들은 먹을거리가 매우 중요하고, 그래서 어린이식당을 고민하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과거 맞벌이 시절 아이가 저녁밥을 먹을 안정적인 곳을 원했지만 찾지 못한 경험이 있다. 지역아동센터나 기관의 돌봄을 받고 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 누구나 편하게 찾을 수 있는 식당이 자리매김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7월 10일에는 ‘든든’과 ‘튼튼’을 통해 지역 기반 먹거리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건강한농부와 지역단체, 기업 간 ‘다정밥상 협약식’도 개최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 협약식은 (사)마을인교육, 금천신협 등 9개 단체들이 참여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지원과 먹거리 교육 활동가양성, 돌봄 종사자와 학부모 대상 프로그램 개설, 먹거리 돌봄체계 형성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류경숙 금천교육복지센터장은 “동네부엌 활짝만큼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이고 다른 지역에서 가장 모범이 되는 튼튼과 든든이 되길 바란다.”고, 윤정선 주거상담소장은 “금천구에서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저녁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지 않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오현애 (사)마을인교육 운영위원장 역시 “지역 아이들의 먹거리 고민을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린다. 먹거리뿐만 아니라 이후 아이들이 금천의 마을속에서 자리 잡는 일에도 힘을 합쳐 문제를 풀어가는 계기가 바로 이곳에서부터 시작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김선정 이사장은 어린이식당 1호를 넘어 2호, 3호로 확장되길 기대한다며 “초등학교가 동네마다 있듯이 아이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어린이식당이 동네곳곳에 생기면 좋겠다. 어린이 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가 이용할 수 있는 동네식당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협약은 (사)마을인교육, 금천신협,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금천도시농업네트워크, 금천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금천교육복지센터, 금천한우물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 한 살림남서울소비자생활협동조합, 금천주거안심종합센터 주거상담소, 볕바라기주간보호센터과 건강한농부가 체결했다.
동네부엌 활짝은 금천구 시흥대로50길 12-6 2층(홈플러스 시흥점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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