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산4동 맛나는 거리 근처에 위치한 돌봄살림치유공간 ‘자리’

산뜻하고 아늑한 인테리어, 귀에 달콤하게 들어오는 요즘 핫한 음악이 흐르고 맛있는 커피향이 가득하다. 편안한 의자에 앉으니 마음도 절로 편해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듯하다.

(사)공간자리는 1층은 까페, 2층은 소그룹 모임 공간, 3층은 마룻바닥으로 된 넓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 들어봤다.

Q.공간‘자리’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공간 ‘자리’는 1987년에 시작된 ‘새터공동체’에서 시작됐다. 새터공동체는 지역에서 어린이집, 공부방, 상담센터 등을 운영해오다 청소년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2008년 사무실 한켠에 ‘책 읽는 고양이’라는 작은 까페를 시작하게 됐다. 책 읽는 고양이와 새터교회 공간을 팔고 2013년에 현재 이곳에 자리를 잡게 됐다.

Q.공간 ‘자리’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주민들 누구나 올 수 있는 까페 ‘자리’를 중심으로 운영해오다 아이들이랑 활동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우선, 여름과 겨울 방학을 이용해 노는 수업 ‘자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이 듣고 싶어 하는 수업을 준비하는데 현재는 메이크업, 바리스타, 보컬, 댄스, 문학수업 등이다.

2019년부터는 마을예술창작소 공모를 받아 전시회, 음악회, 동아리 활동(요가, 태극권, 베트남음식 만들기)등을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못하다가 7월부터 다시 하고 있다.

금천형 대안교실 ‘하마터면’도 운영중인데 코로나19로 못하고 있다가 7월부터 23여 명의 학교 부적응 청소년과 함께 10월까지 재미있는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프로그램들을 조사하고 강사들 섭외 후 함께 수업을 만들어가는 실험적인 수업이다. 도예, 목공, 드로잉, 사진찍고 철학하기, 사주명리학, 바투카타, 아로마테라피 등의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울중, 문일중 지역사회전문가 선생님들의 참여로 많은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다. 강사들은 주로 지역사회에서 활동하는 분들이다.

 중도입국, 다문화 부모와 청소년 대상으로 ‘다큐 인생극장’이라는 프로그램도 진행중인데 아이들은 다큐 감독님과 영상을 만드는 활동을 하고 부모들은 예술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교육복지프로그램을 운영중인데 학업부진 아이들이 와서 1:1로 상담과 인지치료, 특별교육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12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중이다.

Q.공간 ‘자리’에서 일하면서 의미있는 점은 무엇인가요?

김정온:청소년을 위해서 마련한 공간인데 청소년이 와서 편안하게 쉴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랬는데 그것이 잘 되는 것 같아 좋다. 청소년들이 점점 커가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0학교에서 잘 적응하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좋다.

이지혜: 아이들이 와서 편안하게 느끼는 것, 즐거워하는 것을 볼때랑 자발성이 느껴질 때 뿌듯하다.

Q.공간 ‘자리’에 어떤 분들이 오면 좋을까요?

주민들이 이 까페나 공간 ‘자리’를 아무 때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언제든 있는 자리니까 까페에 와서 음악도 좀 듣고, 책도 좀 읽고, 사람도 만나고, 아이들 프로그램 한 뒤 전시회도 하면 지지도 좀 해주시고, 건강을 생각해서 요가도 좀 하고, 태극권도 좀 하고, 아로마테라피도 좀 하고, 동아리에도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

(기자: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 해달라는거네요? 일동 웃음)

Q.앞으로의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사업들이 있는데 앞으로 잘 마무리하는 것이 남았고요. 앞으로 문을 닫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것이죠...(일동 웃음)

까페는 위기가 많기 때문에 운영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아직 멀었다. 청소년에게 모든 메뉴에 천 원씩 할인을 해주기 때문에 어른들이 많이 와야 유지가 된다. 주민들이 까페를 많이 이용해주시면 좋겠다.

지역사회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정서적문화적예술적 콘텐츠를 제공하여, 청소년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힘으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애쓰는 곳이다. 자리의 목표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청소년들이 오고 싶은 공간이 되는 것이다.

돌봄살림치유공간 ‘자리’

위치: 금천구 독산로 77길 39

전화: 02)830-1816

홈페이지: www.spacezari.com

영업시간: 12:00-21:30 (일요일, 월요일)

11:00-21:30 (화-토요일)

대관료: 1층 까페 전체대관 1시간 5만원

2층 소그룹실 1시간 1만원

3층 넓은 마루 1시간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