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14개 대여소가 있지만 대여현황 안내 턱없이 부족
구청 주민센터 홈페이지 등에서 장비목록 찾을 수 없어, 있는 정보도 활용 안해
마을공동체 홈페이지만 장비사진과 목록 제공

 
시흥1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공구대여소
시흥1동 주민센터 2층에 마련된 공구대여소

 

금천구 관내 10동 주민센터와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박미사랑마을회관, 청춘삘딩에서는 공구대여소가 마련되어 있지만 제대로 된 공구목록가 안내되어 있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다. 
금천구는 10개동 주민센터에 기본공구를 비치했으며, 가산동에는 미싱등 재봉공구, 독산1동은 목공공구, 시흥4동에는 이미용공구, 시흥2동에는 원예공구를 특화시켜 추가 배치해놓았다. 


하지만 총 14개의 대여소 중 장비목록이 정리된 곳은 금천마을공동체지원센터뿐이다. 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대여물품의 사진과 세부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13개소에는 어떤 장비가 있는지 찾기가 쉽지 않다. 공구대여소들의 유기적 관리가 되지 않다보니 서울시 홈페이지의 링크로 타고 와도 찾기가 쉽지 않다. 서울시 집수리 닷컴에서도 공구임대를 안내하면서 독산3동 주민센터, 마을공동체지원센터, 박미사랑마을회관의 지도와 전화번호만 안내하고 있다.


주민들이 공구를 대여하고 싶을 때 비치된 공구의 목록과 상세항목을 볼 수 없다면 어떻게 빌려서 사용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10개동의 주민자치센터의 홈페이지에는 공구대여에 대한 안내 자체가 없다. 그럼 금천구청 홈페이지는 어떨까? 메뉴 자체는 없고 검색 결과  64개의 결과를 내놓지만 공고대여소는 2017년 3월9일에 올라온 운영안내로 게시글을 통해서만 공구목록을 확인 가능하다. 사진이나 세부사항은 없다. 주민입장에서 보면 14개의 대여소에 전화를 걸어 모두 확인을 해야 할 판이다. 
공구대여소는 2015년 10월 구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됐고, 2016년 공구수요조사와 계획을 수립해 2016년 11월~12월 공구를 배치하고 12월 개소식을 가졌다. 더불어 페이스북에 ‘금천공구 공유공간’ 페이지를 만들었다.


또 2017년 2월 공구대여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해 효율적 운영을 위한 업무체계 마련과 대여정보의 효율적 활용방안을 마련할 것을 세웠다. 평일 대여로 인한 직장인의 대여 어려움, 다양한 공구에 대한 기본 정보 부족과 전문공구 관리 어려움 등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전체공구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유기적 운영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하지만 대책은 실행된 것 같지 않고, 페이지의 게시글 역시 2016년 12월23일에 멈춰져 있다. 


타 구는 어떨까? 강남구청의 경우 홈페이지에 ‘강남구 공구대여소’라는 메뉴가 있고, ‘서울시 공유허브 (http://sharehub.kr/)’를 통해 공구목록 상세확인이 가능하다고 안내가 되어 있다. 링크를 따라가보니 금천구의 장비목록과 사진을 볼 수 있었다.
금천구청 홈페이지나 동주민센터 홈페이지에서 그렇게 찾던 목록과 사진을 쉽게 확인할 있었다.


공구를 대여하는 곳에서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문제다. 공구를 잘 사용하는 사람이 빌릴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이 빌릴수 도 있는데 대여 과정에서 상담과정과 대여 과정에서 공구사용법이나 안내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그리고 공구가 너무 단조로운 것을 지적하는 주민도 있다. 충전드릴, 전기드릴 위주에서 벗어나 에어콤프레샤나 에어타카 같은 준전문가용 도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구청의 공유공간과 물품의 관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다. 물건만 쌓아놓고 공간만 마련된다고 공유가 되는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장비목록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어떻게 ‘공유’가 이뤄질까 되짚어 볼 일이다.

 

금천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 안내되고 있는 공구목록
금천마을공동체 지원센터에 안내되고 있는 공구목록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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