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훈 금천구청장 재선 성공, 서울시의원 2명 모두 더민주당, 금천구의원 민주6, 국힘4
더민주당 금천, 12년 집권 조직력 바탕 압승,2018년 7회 지선 당선자 숫자 유지
국민의힘 금천, 중앙바람 속 구청장 및 의원 확대 못해
투표율 금천 49.7% 전국 50.9% 서울 53.2% 금천, 강북구와 함께 서울 꼴찌
성동구 노원구 55.5% 송파구 55%로 높아,
광주광역시 37.7% 대구광역시 43.2% 낮고, 전라남도 58.4% 강원도 57.8% 높아
25개 자치구 중 국힘 18개 석권, 더민주 성동,중랑 성북,강북,노원,은평,관악, 금천 등 8개 승리
보수 양당 구도 강화, 제3정당, 진보정당,무소속 맥 못춰
주권자들의 시민주권 실현하기 위한 시도 노력들 눈에 띄어 [관련기사 2,4,5,7,9면]

제8회 지방선거가 전국적으로 국민의힘이 승리했지만, ‘금천구’에서만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2018년 더불어민주당의 초강세 속에 이룬 성적을 그대로 유지해 금천구청장과 서울시의원 2석 모두, 금천구의원 10석 중 6석을 가져왔다. 
전국 시도지사가 17곳 중 국민의힘이 12개, 민주당이 5곳을 가져가고, 서울25개 자치구 17곳이 국민의힘 소속 구청장이, 8곳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당선된 것과 반대결과다. 더민주는 금천구를 비롯해 강북, 중랑, 성북, 성동, 노원, 은평, 금천, 관악 8곳에서 승리했고중 강북구를 제외한 7곳이 재선이다. 서울시장 득표율을 더민주에게 더욱 참담하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더민주 송영길 후보의 19.82%라는 큰 차이였다. 금천구에서 이런 불리함을 극복하고 압승한 원인이 궁금해진다. 

선거를 앞둔 더민주 금천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금천구 경선과정에서 단수공천, 친구 공천, 비서공천의 비판을 받으면서 내부에서부터 분열되었고, 이에 항의하는 당원들의 집회와 무소속 출마가 이어졌다. 게다가 5월 10일 제21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전국적으로 정권 초기의 국민의힘 정당지지율 우세가 이어져 전체적인 형국은 블리한 싸움이었다. 민주당이 가진 것은 금천구청장이 현직이라는 것 뿐이었다. 그 외 현직이었던 서울시의원과 금천구의원 8명 중 최기찬 서울시의원과 김용술 금천구의원, 단 2명만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 상황이다. 반대로 국민의 힘은 모든 분야에서 유리한 선거국면에서 졌다.

 

승리의 이유는, 패배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낮은 투표율과 민주당 금천의 지지세력의 우위를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천구 투표율은 49.7%로 강북구화 함께 서울시25개 자치구 중 꼴찌다. 반대로 성동구와 노원구 55.5% 송파구 55%의 순으로 투표율이 높았다. 전국 투표율은 50.9%, 서울 53.2%였으며, 광주광역시 37.7%로 가장 낮고 대구광역시 43.2%가 뒤를 이었다. 반대로 전라남도 58.4%가 가장 높고 강원도 57.8%가 2위를 차지했다.
선거에서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의 승부로 이어진다. 충성 지지층과 그 주위의 지지자들은 반드시 투표를 하는 경향인 높지만 부동층은 투표장을 찾지 않으며 중앙바람에 영향을 적게 받을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지난 2010년부터 차성수 구청장8년, 유성훈청장 4년 등 12년 간 구청장과 시군구의원의 다수당을 유지하면서 조직과 선거 실무력을 탄탄하게 다져온 것이 승패를 좌우했다는 평가다. 

투표성향에서도 금천구의 유권자들은 서울시장 투표와 금천구 선출직과 정당투표에서는 달랐다. 정당지지율에서는 보수양당이 비슷한 득표율을 보였다.[표2]

서울시 비례의원 정당투표에서 서울시 전체합계에서 더민주 40.98%, 국힘 53.99%였지만 금천구에서는 46.85%, 국힘 48.6.%를 득표했다. 서울시비례의 경우 국힘이 승리했다. 반면 금천구의회 비례의 경우 더민주 50.49%, 국힘 49.50%로 0.99%의 차이로 더민주 고성미 비례후보가 당선자가 됐다. 금천구 당선자 중 가장 아슬아슬한 당선이다. 서울시 비례의 경우 정의당 3.57%, 기본소득당, 0.25%, 녹색당 0.25% 진보당 0.2% 등으로 표가 갈렸지만 구 비례는 더민주와 국힘으로 양분되어 최종 결과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경향성은 금천구청장의 투표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장 후보서 국힘 오세훈 당선자의 서울시 전체 19.82%의 차이가, 금천구에서는 9.51%로 줄어든다. 그리고 금천구청장 투표에서는 유성훈 민주당 후보가 5.89%의 표차로 이기는 결과로 나왔다[표3]. 유성훈 후보 52.2%, 오봉수 후보 46.31%다. 이는 서울시의원과 단수후보로 나온 금천구의원 득표율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표1]

더민주는 서울시의회 김성준 50.69%, 최기찬 51%, 금천구의원 가선거구 이인식 51.25%, 다 선거구 정재동 48.67%를 얻었다. 투료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조직 대 조직으로 맞붙을 경우 더민주는 48~52%의 득표율을 보인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힘은 구청장 후보 오봉수 47%, 서울시의원 박찬길 47.65%, 조윤형 48.99%의 수치를 보여준다. 2~3%의 차이를 보여준다. 
서울시장의 표심은 정권안전론과 후보 경쟁력에서 오세훈 당선자가 압도한 것으로 보이며 구청장 이하의 선출직은 평소 선호정당에 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단수공천으로 긴장감 제로
이번 선거의 특징 중 하나는 금천구의원 선거에서 단수공천이 다수를 이뤘다는 것이다. 먼저 공천을 마무리한 더민주는 2명을 뽑는 가,다,라 선거구에 1명만을 경선없이 단수공천했다. 뒤이어 국힘이 가,라선거구에 경선없이 단수공천했다. 3인선거구는 양당이 2명의 후보를 내보냈고, 다선거구에서는 국힘에서 경선을 통해 1명 후보자를 결정한 후 후보등록을  앞두고 ‘나’번을 확정해 2명의 후보자가 나섰다.
전국적으로 무투표 당선된 곳이 508명이다. 가산거구와 다선거구의 경우도 무투표당선의 가능성이 있었지만, 가선거구에서는 무소속, 다 선거구는 ‘나’번의 출마로 무무산됐다. 

선거에서 무소속의 한계와  진보정당 무존재감
이번 지방선거처럼 무소속 출마가 많았던 적이 없다. 단수공천에 반발하며 더민주에서 이경옥, 류명기 후보가, 국힘에서는 김기덕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류명기 10.04%, 이경옥 3.89%, 김기덕 3.17%로 모두 낙선했다. 김영섭 구의원까지 현직 구의원3명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애초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철호 16.66%, 조화훈 서울시의원 1.64%로 역시 낙선했다.
진보정당 역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의당,진보당, 기본소득당,녹색당 등 진보4당의 단일우보였단 나선거구 정의다 김정우 후보는 3.08%를 얻는데 그쳤다. 서울시의원 정당지지율에서도  정의당 3.57%, 기본소득당, 0.25%, 녹색당 0.25% 진보당 0.2%으로 큰 성과를 내지 못해 더민주와 국힘 보수양당체계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진보정당의 전국적 당선을 보면 제3당의 지위가 정의당에서 진보당으로 바뀌었다. 정의당은 전국적으로 9명의 당선자( 기초 의원 6명, 광역 의원 비례대표 2명, 기초 의원 비례대표 1명)만 배출했다. 진보당은  울산 동구청장 1명을 비롯해 21명의 당선자를 했다. 양당을 합쳐도 30명에 그친다. 이런 초라한 성적과 별개로 향후 진보정당의 틀을 재논의를 촉발될지는 의문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중앙이 아닌 광역시 단위로 진보단일후보를 만들어낸 것에서 희망의 불씨를 보는 이도 있다.

시민들의 정책제안, 시민주권 활동 이어져
금천구 시민들은 지난 2월23일 지방선거에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의 첫 제안모임을 가진 이후 기후환경, 먹거리, 교육, 마을주주의와 협치, 노동, 마을돌봄, 문화예술, 미디어 시민권, 인권·다양성, 노인, 장애, 주거권, 사회적경제, 생활의제 등 14개 분야에서 모임이 구성되고 토론회 및 좌담회, 정책 워크숍 등을 통해 담아낸 시민공약집을 만들어 후보자들에게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분야별 네트워크가 활성화되며 선거 이후의 시민공약 이행을위한 활동도 모색되고 있다. 이는 주권자인 주민들이 선거날 투표로 모든 주권행사을 마치는 것이 아니라 선거 이후에도 시민공약실천을 위한 민관의 협치, 정치와 시민사회의 공동의 행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제 선거의 시계는 2024년 4월 총선을 향해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보수양당과 진보정당이 내부를 어떻게 추수리며 민심을 얻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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