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노동’에 관한 사사로운 수다회 열고, 핑크리본 만들어 나눠

 

38일 제113회 세계여성의 날을 자축하고 금천구 여성활동가들이 공개 수다회와 핑크리본을 만들어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튜브로 공개된 사사로운 수다회-여성과 노동은 질 낮은 돌봄노동과 마을 속의 노동환경과 각자의 삶 속에서 느끼는 여성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앞서 마젠마((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하다), 마을인교육 회원들은 전날 모여 핑크리본을 만들었다. 여성의 날에 빵과 장미를 나누는데 은 굶주림을 해소할 여성의 생존권을, ‘장미는 동등한 참정권을 상징한다.

사사로운 수다회에서는 김은주 ()마을인교육 사무국장의 사회로 김소연 비정규직쉼터 꿀잠 상임이사, 박서새솜 건설노동자, 박언경 마젠마(마을에서 젠더를 마주하다)대표, 한수지 휴학생, 이경옥 구의원이 참여했다. 참여자는 모두 금천구주민으로서 서로 다른 삶 속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문제, 차별의 문제를 수다로 풀어냈다.

 

김소연 상임이사는 요즘에는 비정규직이 호출형이 됐다. 전체적인 노동이 호출형 노동이다. 1년계약도 없다. 일 있으면 있고 없으면 가라고 한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다.....임금을 생계비로 봐야하는데 기업은 비용으로만 본다. 여성의 날, 여성 차별의 대표적이 것이 똑같이 일해도 임금을 적게주는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차별을 두어야 비용이 적게 둔다. 그래서 정규직 비정규직으로 나누고 여성, 남성으로, 장애인 비장애인으로 세분화시켜 차별을 한다. 사람이 살아가는 생존권으로 보지않고 비용으로 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박언경 대표는 요즘 엄마들이 딸들에게 결혼하지 말라고 한다. 본인들이 삶에서 자신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도 주변 엄마들은 아이가 크면 학원비라도 벌려고 직장을 찾지만 대부분 저임금의 비정규직을 쫒아간다. 그렇게 되면 어느 순간 빈곤한 노인층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지수 학생은 나 하나도 돌보기 힘든데...누가 여유롭게 만남을 가지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싶다. 너무 생각이 막막하다... 도저히 아이를 낳고 키울 만한 세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서새솜 건설노동자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하다 다른 노동자분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되는데 시작은 나이결혼이다. 우리나라가 아이를 낳으면 삶 전체를 부모가 책임진다. 이 부분에서 국가가 방치를 하고 있고 그 중에 억압을 받는 것이 여성이라고 본다. 드라마에서도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면 여성에게 집에서 뭐했냐고?’ 따진다. 이런 것들이 너무나 익숙하게 다가온다.”고 전했다.

이경옥 금천구의원은 경력단절 여성은 있지만 경력단절 남성을 없다. 이런 것들이 여성의 문제로 오롯이 치부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그런 부분에서 여성들이 목소리를 냈으면 한다. 성평등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들이 관심 갖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한다고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여성이 금천구의 돌봄노동과 마을속의 여러 노동에 많은 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저임금과 제대로 된 대우가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면서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수다회 영상은 <https://youtu.be/Vu-2JlRcjic>에서 다시 볼수 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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