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차 삭감 ‘예산낭비’지적 33억 중 26억 삭감
2022년 2차 삭감 ‘단 1원도 조정불가’강공 모드, 논의조차 못하고 44억 전액 삭감
2023년 3월 추경 세번째 도전, 어떤 전략일지 귀추 주목돼

폐허가 되고 있는 금빛공원. 날씨가 따듯해지자 주민들이 안전막을 넘어가 장기나 바둑을 두고 있다.
폐허가 되고 있는 금빛공원. 날씨가 따듯해지자 주민들이 안전막을 넘어가 장기나 바둑을 두고 있다.
폐허가 되고 있는 금빛공원
폐허가 되고 있는 금빛공원

 

시흥1동 금빛공원 리모델링 사업이 금천구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금천구청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금천구청은 20231차 추경으로 금빛공원 열린 광장 조성사업으로 4515백만 원을 다시 올렸다. 구는 2020년 연구용역을 진행해 202133억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제8대 의회는 26억을 삭감했다. 구는 다시 20221145억의 예산을 편성했다만 새롭게 구성된 9대 의회 역시 전액 삭감했다. 두 번 모두 유성훈 구청장 시기였고, 구의회 역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음에도 2차례나 삭감된 것에 대해 구의 사업 추진에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202112월 삭감의 이유는 예산낭비였다. 당시 공원마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가 개장한지 12~13년 밖에 안된 공원에 수십 억을 투여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현재와 비슷하게 공원과 산책로 중심으로 재조성하는데 비용이 과도하다는 지적이었다.

구는 추가 주민설명회과 간담회를 갖고 확장된 사업계획으로 기존 확보된 11억에 45억을 추가로 편성, 633천만원을 들여 열린 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했지만 202211월 구의회 예산심의에서는 논의조차 안됐다.

금천구청 문화체육과는 1원이라도 삭감할 것 같으면 전액 삭감해달라라는 강공 모드로 접근했고, 금천구의회는 그런 부서의 입장으로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전액 삭감했다.

당시 입장에 대해 문화체육과는 현재 건설공사비 상승률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예산이 일부라도 삭감될 경우 주민들께 약속한 사업추진이 불가하다는 점을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잘못된 전략의 후과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겪고 있다.

금빛공원 무대와 스탠드는 재조성 계획이 들어선 2021년부터 안전가림막으로 막아놓고 관리를 하고 있지 않아 더욱더 흉물스러운 모습이 되고 있다. 게다가 날씨가 따뜻해지자 일부 주민들이 가림막을 넘어 들어가 이용하는 모습도 자주 보이고 있다.

더불어 “2023년도 금빛공원 열린 광장 조성과 관련한 사업비는 전액 삭감되었으나, 사업비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중이며 2023년 상반기 기확보된 예산을 투입하여 철거 및 방수공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3월 추경으로 45억을 올렸다.

구는 지하1층은 지금처럼 금빛위트니스센터와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1층과 옥외공간을 리모델링한다는 계획으로 지상1층은 작은 도서관과 야외갤러리, 자율방범대 초소를 놓고, 무대와 객석으로 만들어진 옥외 공간은 산책로, 자연형 놀이터 및 어르신놀이터로 구성하며, 도서관은 시흥1동 주민센터의 맑은누리작은도서관이 이전한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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